좋은 사진이란 무엇인가?라는 질문을 생각해봤을 때 여러 조건이 있지만, 그 중 하나는 공감이 되는 '스토리'의 여부입니다. 사진 속에서 이야기를 발견한다면 사진은 단순한 구도와 색감이 좋은 이미지에서 '감동'이 있는 작품이 됩니다. 사진에 '스토리'를 담아내는 방법 중 가장 확실하고 쉬운 방법은 주제를 명확히 살리는 '제목'을 적절하게 만들어주는 것입니다. 이와 같은 '제목'은 사진 속 이야기를 명확하게 만들어주고, 더욱 부각 시키며, 때론 반전을 만들어주기도 합니다. 하지만 사진에 감동과 공감을 줄 수 있는 '제목'을 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. 일단, 기록만을 위해 스냅형식으로 찍은 사진들은 그 속에 이야기가 없기 때문에 '제목'을 다는 것이 어렵습니다. '스토리'보다는 강렬하고 아름다우며 구도가 잘 짜인 이미지로 승부하는 경우에는 굳이 사진에 이야기를 넣기 위한 '제목'을 달 필요가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. 흔히 '무제' 또는 사진에 일련번호 등을 붙이는 경우가 이와 같은 예가 됩니다.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에는 '제목'을 사진에 붙임으로써 사진에 '스토리'가 생기며, 그 안에서 독자의 공감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.